인터넷은행이 일상화되면서 지역별 사용자의 금융 행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케이뱅크는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조건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 사용자 경험에는 지역에 따른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 부산, 대전 등 주요 지역별 케이뱅크 이용 통계를 바탕으로 사용자 행동 패턴과 금융 수요의 차이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향후 케이뱅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서울 사용자 통계: 디지털 적응력과 활용도 높음
서울은 전국에서 디지털 인프라가 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케이뱅크의 주요 사용자 기반이 집중된 곳입니다. 실제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케이뱅크 전체 가입자 중 약 35%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평균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금융 상품의 이용 빈도가 높고 다양한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서울 사용자는 특히 비대면 대출, 간편 송금, 오픈뱅킹 기능 등을 선호하며, 평균 주간 앱 사용 횟수는 6회를 넘습니다. 또한, ‘케이뱅크 체크카드’의 발급률도 서울 지역에서 가장 높으며, 평균 결제 금액 역시 타 지역보다 약 15% 높게 나타납니다. 이처럼 서울 지역 사용자는 금융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와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케이뱅크의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가 론칭되었을 때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케이뱅크가 서울 중심의 전략적 시범 운영을 선택하는 배경이 되기도 하며, 향후 전국 확산을 위한 기준 모델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산 사용자 통계: 보수적 접근과 점진적 확대
부산은 케이뱅크의 사용자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금융 소비 성향을 보이며, 디지털 은행에 대한 신뢰 형성과 습관화에 시간이 걸리는 지역으로 분류됩니다. 2024년 하반기 기준, 부산 지역의 케이뱅크 가입자는 전체의 약 10%를 차지하며, 가입자 연령대는 30~40대가 가장 많습니다. 특히 체크카드보다는 예·적금 상품 이용 비율이 높으며, 자동이체와 같은 기본 기능을 우선적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부산 지역 사용자의 1인당 평균 적금 가입 건수가 전국 평균보다 1.3배 많다는 점입니다. 이는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 관리를 선호하는 지역적 금융 습관을 반영하는 것이며, 케이뱅크가 이 지역에서 자산관리형 금융상품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또한, 부산은 물리적 금융 접근성이 낮은 외곽지역에서도 케이뱅크 앱을 통한 계좌 개설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지역 맞춤형 마케팅 전략 수립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대전 사용자 통계: MZ세대 중심의 빠른 확산
대전은 중부권의 대표적인 거점 도시이자, 대학과 연구기관이 밀집된 지식 기반 도시입니다. 이로 인해 케이뱅크의 대전 사용자 구성은 MZ세대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디지털 금융에 대한 수용도가 매우 높은 편입니다. 2025년 1분기 기준 대전 지역의 케이뱅크 사용자는 전체의 약 6%를 차지하며, 이 중 20~30대 비율이 70%를 넘습니다. 이들은 비대면 대출, 오픈뱅킹 연동, 체크카드 실시간 혜택 조회 등 다양한 기능을 능동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투자 관련 기능(예: 증권계좌 연동, 포인트 투자 등)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전 지역에서는 ‘챌린지 적금’과 같은 게임형 금융 서비스의 참여율이 전국 평균 대비 1.8배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젊은 층이 케이뱅크의 감각적인 UI/UX와 리워드 중심 전략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대전 지역 사용자들은 고객센터 대신 앱 내 챗봇이나 FAQ를 통해 자가 해결을 시도하는 비율이 높아, 디지털 셀프서비스 성향이 뚜렷합니다. 이러한 특성은 향후 케이뱅크가 개발하는 자동화 기능이나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의 실효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지역별 케이뱅크 이용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듯,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사용자 반응은 지역 특성과 인프라, 연령대 등에 따라 매우 다르게 나타납니다. 서울은 기능 실험과 확산의 거점, 부산은 안정지향의 소비층, 대전은 MZ세대 중심의 디지털 실험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케이뱅크가 진정한 전국형 디지털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합니다. 지역 기반 통계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고객 맞춤형 금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